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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이해] 우리는 과연 착하게 살아야 하는가?

But꽃엔딩 2023. 3. 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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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사기열전(사마천)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오랜 시간 독서를 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책을 펴보려고 한다. 
 
집에 책이 있는 걸 보면 과거 읽었던 책이다. 책에 밑줄도 있기 때문에 확실히 읽었으리라. 
하지만 왜 생각이 나지 않은 걸까? 
 
'백이열전'을 보면서 이전에 느끼지 못한  충격을 받았다. 

백이열전은 백이와 숙제의 행적을 언급하며 인간의 운명에 대해 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책장을 넘기니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내 눈에 들어왔다.
 

'착한 이가 곤경에 빠지는 것이 하늘의 도인가?' 

 
위 문장은 천도는 권선징악이지만,
현실은 착한 사람이 재앙을 입고, 악한 사람이 복을 누리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마천 사기열전 중에서(김원중 번)

하는 일이 올바르지 않고 법령이 금지하는 일만을 일삼으면서도 한평생을 호강하고
즐겁게 살며 대대로 부귀가 이어지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걸음 한 번 내딛는 데도 땅을 가려서 딛고, 말을 할 때도 알맞은 때를 기다려 하며,
길을 갈 때는 작은 길로 가지 않고, 공평하고 바른 일이 아니면 떨쳐 일어나서 하지 않는데도
재앙을 만나는 사람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이런 사실은 나를 매우 당혹스럽게 한다.
만약에 이러한 것이 하늘의 도리라면,
이것은 과연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현실은 비슷하다. 
드라마, 영화에서는 마치 현실을 복수하듯이 권선징악의 내용으로 가득하다.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허구의 세상에서라도 대리만족을 주는 것 같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사마천이 언급한대로 복을 누리기 위해 악한 사람으로 살아야 할까? 
 
'99번 잘하고 1번 잘못하면 나쁜 사람이 되고,
99번 잘못했다 1번 잘하면 좋은 사람 된다'라는
말이 생각나는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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