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파괴적 혁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최근 ChatGPT 등의 AI를 파괴적 혁신으로 소개하는 기사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번 기회에 파괴적 혁신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정확한 기술혁신을 이해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짧지만 파괴적 혁신의 정의를 주장한 연구자의 책을 통해
파괴적 혁신의 정의가 만들어진 현상과 분석에 대해 살펴본다.
글의 내용은 개인적 견해로 작성되었고, 다른 연구자의 견해와 다를 수 있다.
Christensen은 'The Innovator's Dilemma'에서
디스크 드라이브(컴퓨터 하드디스크) 산업에서 선도 기업의 실패에 대한 이유를 규명하고
파괴적 혁신의 정의를 내렸다.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은 기존 기술에서 파생된 기술이 새로운 시장과 가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새로운 시장에서 기술 축적을 통하여 기존 기술의 시장을 파괴시키는 혁신 유형이다.
Christensen 발견한 현상
컴퓨터 디스크 드라이브 산업의 기술은
역사적으로 14인치, 8인치, 5.25인치, 3.5인치 등의 순으로 크기를 축소하는 구조적 기술 변화로 발전을 하였다.
하지만 구조적 기술 변화가 발생할 때마나 기존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던 선도 기업은 실패하고,
새로운 진입 기업이 나타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이후 기존에 있었던 시장까지 파괴시키는 현상을 발견하였다.
Christensen 발견한 기술 변화에 대한 패턴
두 가지 기술 변화 패턴은 다음과 같다.
1. 기존 시장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하여 기술을 점진적으로 개선시키는 존속적 기술
2. 기존 시장 고객의 요구는 아니지만 구조를 축소하고, 기존의 기술보다 기술적으로 단순하고 간단한 제품 구조에 부품을 통합시킬 수 있는 파괴적 기술
다음은 존속적 기술과 파괴적 기술의 등장, 파괴적 혁신이 나타나는 현상을 도식화 하였다.
간략한 설명을 한다면,
구조적 기술의 변화가 출현하였을 때 기존 시장의 선도 기업은 파괴적 기술을 외면하였고,
보다 더 존속적 기술에 집중하였다.
기존 선도 기업으로부터 외면 받은 파괴적 기술은
새로운 진입 기업에 의해 주도되어 새로운 시장에서 가치 네트워크(Value Networks)를 구축하였다
새로운 시장 안착을 바탕으로 파괴적 기술의 성능과 기능 개선이 이루어졌고,
마침내 기존 시장의 성능과 기능에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여 기존 시장을 파괴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Christensen은 파괴적 혁신이라고 정의하였다.
파괴적 혁신은 새로운 가치 네트워크에서 성장한다.
파괴적 기술은 무조건적으로 파괴적 혁신을 만들지 못한다.
새로운 가치 네트워크와 결합하여야 파괴력을 강화시킨다.
여기서 기존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새로운 가치 네트워크와 결합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
기존 기업은 시장에서 교섭력이 강하다.
따라서 신규 시장을 만들고 싶어하는 이해관계자는 주도적 입장이 되지 못한다.
신규 진입 기업은 상대적으로 시장 교섭력이 낮기때문에
신규 시장 생성자는 주도적 입장으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
따라서 신규 시장 생성자는 신규 진입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용이하고,
빠르게 시장이 요구하는 성능과 기능을 요구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이 파괴적 기술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다.
따라서 파괴적 혁신이 되기까지 파괴적 기술은 새로운 가치 네트워크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
새로운 가치네트워크와 결합을 했다고 하더라도,
같은 시장 내 모든 이해관계자의 저항을 받는 시간을 견뎌야 한다.
마무리 하면
파괴적 혁신은 슘페터의 혁신 이론과 맥락을 같이한다.
사회적 현상을 관찰하고 혁신의 불연속성을 분석하였다.
물론 다른 연구자들이 주장한 연속적 특성이 있긴하지만...
너무 전문적으로 설명하기 이 글의 무게가 너무 가볍다.
파괴적 혁신과 같은 불연속적 혁신은 시장의 파괴력이 상당하다.
따라서 기술사회에 살고있는 만큼 기술혁신을 이해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파괴적 혁신이 되기위해서는 새로운 가치 네트워크와의 결합이 필요하지만,
또 하나의 다리가 남아있는데, 그것은 '사용자의 기술수용성' 이슈이다.
다음 기회에 사용자의 기술수용성과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다.
아래의 글들은 기술혁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23.04.03 - [모방에서 혁신으로] - [기술혁신의 이해] 경제발전의 이론, 슘페터(Schumpeter)의 혁신을 이해하자
기술 추격 모델의 이해
2023.04.17 - [모방에서 혁신으로] - [기술혁신의 이해] 기술추격 패턴을 이해하자
규제와 표준화 기술혁신과의 관계
2023.05.05 - [모방에서 혁신으로] - 규제와 표준화의 진실, 기술혁신과의 관계
새로운 과학과 기술이라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그것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모방에서 혁신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규제와 표준화의 진실, 기술혁신과의 관계 (0) | 2023.05.05 |
---|---|
[기술혁신의 이해] 기술추격 패턴을 이해하자 (0) | 2023.04.17 |
[기술혁신의 이해] 경제발전의 이론, 슘페터(Schumpeter)의 혁신을 이해하자 (1) | 2023.04.03 |
[기술혁신의 이해] ChatGPT는 파괴적 기술인가? (0) | 2023.03.30 |
[기술혁신의 이해] 전기차는 캐즘을 넘어설 수 있을까? (0) | 2023.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