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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멸] 지역 관광 활성화로 누가 돈을 버는가?

But꽃엔딩 2023. 3. 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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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관광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다. 

하지만 경제 관점에서 보면 관광산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과 같은 두개의 질문에 생각해 보자.

1. 한국 관광산업은 경쟁력이 있는가?

2. 인위적인 관광지 조성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1. 한국 관광산업은 경쟁력이 있는가?

아래의 뉴스가 그 답을 대신할 듯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13178#home

 

[리모델링 급한 한국 관광] 21년 적자 한국 관광리모델링 시급하다 | 중앙일보

올해 8월까지 관광수지 적자는 34억 달러. 여행 성수기인 가을에 접어들며, 황금연휴를 두 차례 낀 10월의 아웃바운드가 워낙 거세 올해 관광수지 적자는 4년 만에 100억 달러대에 이를 수 있다는

www.joongang.co.kr

적자가 난다는 것은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보다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질문의 답을 찾았다.

한국 관광산업은 경쟁력이 없다.

 

이제 관광의 특징을 살펴보자.

관광은 쉬러 가는 것이다.

시간과 물질적 여유가 있을 때 일회성으로 소비된다.

 

관광은 재방문 사이클이 길다.

한번 가본 관광지는 일 년 안에 재방문할 가능성이 낮다.

여행으로 2월에 제주도를 갔는데, 3월에 또 제주도를 가겠는가?

 

시간과 물질적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 어디로 놀러 가고 싶냐고 물어보면 답이 나온다.

아니 자신에게 물어봐도 답이 나온다.

 

관광은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이 경쟁력을 만든다.

아무리 인위적으로 만든다고 제주도가 프랑스 파리가 될 수 없다.

 

지역의 자연을 아름답게 만들고,

아름답게 만드는 과정에서 역사를 만들고,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를 유지하는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경쟁력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왜 

2. 인위적인 관광지 조성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지방 소멸'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어떻게 든 지방 소멸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계획은 정확한 해결책이 아니고 미래의 문제를 만들 뿐이다.

 

그럼 인위적인 관광지 조성으로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살펴보자.

인위적인 관광지 조성은 짧은 순간 자본이 모이고, 

자본이 모이는 곳엔 사람이 모인다.

 

예를 들어 

지방의 논과 밭에 테마파크를 만든다고 가정을 하자.

 

1) 논과 밭을 매입해야 하고, 그 땅 위에 테마파크를 건설한다. 

여기서 누가 돈을 벌까? 논과 밭을 가지고 있던 소유주가 돈을 벌 것이다. 혹은 부동산 투기꾼

여기서 잃는 것은 무엇인가? 논과 밭을 잃었다. 대대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 없어졌다.

 

2) 테마파크를 건설하고 주위 상가를 조성한다.

여기서 누가 돈을 벌까? 건설사와 임대업자, 근로자 등이 돈을 벌 것이다.

 

 

3-1) 테마파크 조성이 완료되어 성공적인 관광지가 된다.

여기서 누가 돈을 벌까? 테마파크 사업자와 근로자, 주변 상인들

 

3-2) 테마파크 조성이 완료되었지만, 찾는 관광객이 없다.

여기서 누가 돈을 벌까? 아무도 못 번다.

 

4) 3-1로 진행되었더라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경쟁력을 잃어 3-2로 상황이 변한다.

아래 기사가 그 사례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127132700062 

 

[위기의 스키장] ① 겨울 대표 스포츠 불황 그늘…부활 몸부림 | 연합뉴스

[※ 편집자 주 = 국내 겨울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키 인구가 급감하면서 업계가 고비를 맞았습니다. 최근 3년간 불황으로 스키장 3곳이 문을 닫았고...

www.yna.co.kr

 

인위적인 관광지 조성으로 우리는 무엇을 얻고 잃었는가?

결과적으로 우리는 논과 밭을 잃었고, 돈을 잃었다.

초기 개발을 주도한 건설사와 관련 업체만이 돈을 벌었을 것이다. 

그리고 부동산 투기업자...

 

결론적으로 인위적인 관광지 조성은 몇몇 자본가만이 이익을 얻을 것이다.

 

차리리 인위적인 테마파크가 아닌

논과 밭이 있는 아름다운 고향으로 조성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고릴라를 보아야 한다. 

고릴라는 먼 곳에 있지 않고, 바로 우리 주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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